Joo Heon Kim - 'Inside Out' Album Cover Album Tracklist One Step Ahead 04:14 If We Never Met 03:00 Behind The Stars 05:01 New Chapter 03:45 Eroll's Love 05:12 Confirm 03:46 Song Of The Leaves 03:41 Spring Has Come 03:41 My Soul Is Yours 04:45 A Rainy Day 03:38 All In Vain 02:49 Music Review “재즈 피아니스트 김주헌의 앨범 <Inside Out>을 듣는 내내 실로 정말 오랜만에 진짜 아름다운 피아노 연주를 들었다고 느꼈다.솔로 피아노 연주의 매력은 이런 것이었지! 하고 되짚어 보게 하는 이번 앨범에서는 재즈 피아니스트 김주헌의 깊은 내공이 느껴지는 여러 테크닉에 섬세하면서도 강렬한 색채가 조화롭게 더해져 지루할 틈이 없고, "Autumn Leaves", "Giant Steps", "All The Things You Are", "Stella By Starlight"등 대중에게 많은 사랑을 받은 여러 스탠다드 원곡 코드 진행에 새로운 멜로디를 얹어내 듣는 이로 하여금 이를 포착하는 재미까지 선사하는 앨범이다.” _“Jazz pianist Joo Heon Kim’s album, “Inside Out” was full of truly beautiful piano pieces. It embodies what it means to be an authentically captivating piano performer. The album lays bare Kim’s various techniques: the delicate nature, plus colorful strength that all adds up to an entertaining whole. “Autumn Leaves,” “Giant Steps,” “All the Things You Are,” and “Stella by Starlight” and other songs that are familiar to the public get their unique makeovers which creates a fun and refreshing overall feel for the whole album.” _Ari Kim, ARTLET (Korea’s Leading Jazz Contents Company) 5 Questions Q. 무려 11년만의 3집 앨범인데요, 그동안 어떻게 지내셨나요?A. 물론 음악을 했습니다. (웃음). 다만 김주헌 재즈 1집이 2010년, 재즈 2집이 2011년이었던 것에 반해, 11년간은 좀 다른 음악을 했었네요. 드포즈(De Pause)라는 팝재즈 팀으로 정규 음반 3장을 발매했었고, 라르고(Largo)라는 예명으로 뉴에이지 피아노 정규 음반 2장을 발매하기도 했습니다. 아, 그러고보니 [폴리 리듬의 미학]이라는 전문 서적을 쓰기도 했었네요. 언제나처럼 대학교에서 강의도 하면서 이런저런 활동을 계속 해오긴 했는데, 정작 '온전히 재즈'에 빠진 음악은 한동안 선보여드리지 못했던 것 같아요. 그렇기에 이번 음반에 애착이 매우 큽니다. 나 자신의 모습을 온전히 드러낸 작품은 정말 오랜만이라서요. Q. 재즈 스탠다드 앨범을 선보이시게 된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요?A. 재즈 연주자는 재즈 스탠다드를 배우고 먹고 키우며 자라납니다! 당연히 재즈 전공자에게 재즈 스탠다드는 너무나 당연한 레파토리인거죠. 그런데 생각해보니 제가 재즈 스탠다드를 발표한 적이 없더라고요. 정확히는 김주헌 1집 음반에서 딱 2곡을 넣었던 적이 있지만 그건 벌써 12년 전이라서 뭔가 제 연주에 대한 기록을 남기고 싶었습니다. 그것도 재즈 스탠다드 곡 위에서 말이죠. 지금까지 글쎄요, 제가 All the things you are를 몇 만 코러스를 쳐 왔을까요. (웃음). 누구보다 재즈 스탠다드를 즐기는 사람으로써 한번쯤은 제 곡 해석과 연주 스타일을 재즈 팬분들과 함께 공유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마치 제 선생님이셨던 프레드 허쉬를 롤모델 삼아서 말이죠. Q. 솔로 피아노 구성의 이번 앨범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포인트가 있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A. 솔로 피아노는 사실 부담이 큽니다. 드럼과 베이스의 부재를 다 피아노 혼자 떠맡아야 하잖아요. 반대로 그만큼 자유도도 높아요. 까짓거 뭘 쳐도-드럼, 베이스가 없으니- 틀렸다는 티가 안난다는 거죠. (웃음). 그러면에서 '자유성과 오마쥬'에 초점을 맞췄다고 말씀드릴게요. 자유성이란 말그대로 나 자신을 표현하는 방식에 있어 음악 쟝르, 화성학, 이론을 넘어선 무언가를 들려드리도록 노력했어요. 제가 정말 좋아하는 클래식 현대음악과 재즈 스탠다드를 섞기 위한 재해석 노력을 많이 했고요. 둘째로 오마쥬라는 걸 뭘 말하냐면, 지난 재즈 역사의 유명한 하이라이트들을 깨알같이 담아보려고도 했다는 거에요. 한 예로 어텀 리브스에서는 캐넌벌 애덜리 버젼의 엔딩을 오마쥬한다거나, 컨퍼메이션에서는 도나 리와 존 콜트레인의 26-2를 오마쥬하는 등, 진지한 재즈팬이라면 한번쯤 '어?'하고 고개를 들을 만한 부분들을 담아보려고 노력했어요. 그러니까 전통의 기반과 오마쥬 아래 클래식 현대음악의 색채를 제 감수성으로 자유롭게 녹여내려했다면 너무 오바일까요? (웃음) Q. 예정되어있는 일정을 구독자분들과 공유해주세요.A. 아쉽게도 이번에는 앨범 발매공연을 생략하려고 해요. 코로나 시대를 거친 데다 최근 국가적인 참사들도 있으면서 공연예술계가 타격을 많이 입었잖아요. 게다가 제 이번 음악도 사실 재즈 스탠다드의 콘트라팩트, 그러니까 기존 코드에 멜로디를 새로 붙인 재작곡 방식이고, 자작곡만으로 채워진 음반과는 달라서 굳이 앨범 발매공연을 다음 기회로 미뤘습니다. 하지만 제가 함께 하는 연말 공연들은 또 여럿이 있어요. 대표적으로 12월 30일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에서 하는 '쇼팽 인 뉴욕' 공연과, 12월 31일 같은 장소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에서 하는 '씨네마틱 재즈나잇' 공연이 있네요. 둘 다 좋은 공연이 될 터이니 꼭 시간나시는 분들은 저와 함께 음악의 일부분이 되어주셨으면 합니다! Q. 마지막으로 아트렛 구독자에게 한마디 해주세요.A. 재즈, 어렵지 않아요. (웃음). 예전에 누군가 말씀하시더라고요, 재즈에 빠지고 나이도 먹으니, 이제는 더이상 재즈 이외의 다른 음악을 못 듣겠다라고. 맞아요, 나이를 먹을 수록, 들으면 들을 수록 매력적으로 다가오는게 재즈인 것 같아요. 저는 평소에 재즈를 와인에 비교하곤 합니다. 알면 알수록 즐겁고 신비한 세계가 펼쳐지는 그런 경험을 선사해주죠. 그런 의미에서 꼭 계속해서 재즈를 즐겨주시고, 뉴욕 재즈 뿐만 아니라 한국 재즈에도 많은 응원 남겨주시면 정말 감사드릴게요. 게다가 재즈가 대중들을 만나는 창구가 여의치 않아서 지금까지 헛돌았던 감이 있다면, 이제는 우리에게 아트렛이 있잖아요. (웃음). 아트렛을 통해서 우리 함께 한국 재즈를 즐기고 만들어나가는 순간들이 계속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